서산 천수만 간척지에 전국 최고·최대 스마트팜단지 짓는다

2024-03-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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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서 글로벌홀티콤플렉스 발표
서산 천수만 AB지구에 3300억 원 투입해 2026년까지 50㏊ 규모로 조성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충청남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충청남도

충청남도가 서산 천수만 간척지 AB지구에 조성을 추진 중인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인구소멸에 대응하고, 청년 농업인을 유치하는 동시에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을 활성화하는 촉매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단일 스마트팜 단지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총 사업비 33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50헥타르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생산, 유통, 가공, 정주, 교육, 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융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국내외 최고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며, AI와 IC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후 환경에 영향 없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집적단지에 대해 김 지사는 “계약재배 등 유통 협약을 통해 생산물을 전량 수매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융복합단지는 네덜란드와 협업해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주거와 체험, 힐링공간 등을 갖춘다. 매년 1만 명이 200만원 이상 돈을 들여 네덜란드에 가서 연수하고 있는데,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에서는 단 돈 7만원에 똑같은 네덜란드 현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도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사업에 총 3300억 원을 투입, 2026년이면 실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재원은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자체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정부와 민간 재원을 연계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원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와 재정투자심사가 간소화 또는 면제돼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올해 말까지 SPC 설립과 스마트팜 착공을 거쳐 2025년 스마트팜 부분 준공 및 시범 운영을 한 뒤, 2026년에는 콤플렉스 전체가 제대로 가동되도록 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이 완성되면 초기에만 연간 450명이 연 5000만 원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며, 연간 26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과 교육생 등으로 AB지구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력적인 기획의 땅으로 천지개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가 투자되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그동안 정부 재정과 보조금으로만 추진하던 정부 주도 농업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자부한다”라며 “정부, 글로벌 기업, 청년농, 지역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도록 도지사가 앞장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