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0-3 완패 뒤 태국축구협회장, 태국 관중 앞에서 '파격 행동'

2024-03-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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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패한 뒤 누언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 행동 화제

0-3 한국에 완패당한 뒤 태국축구협회장이 보인 뜻밖의 행동이 화제가 됐다.

일부 국내 축구 팬들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행보와 사뭇 다르다고도 했다.

누언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 / 태국축구협회 홈페이지
누언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 / 태국축구협회 홈페이지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한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시이 태국 감독은 취재진에 "피지컬의 차이가 0-3이라는 결과가 나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수비에서 블록을 만들어 확실히 지키고, 공격에서는 확실하게 빌드업해서 상대를 무너뜨리는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패인을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톱클래스 팀이다. 선수들의 퀄리티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걸 팀으로서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 그 수준까지 가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 퀄리티가 얼마나 높은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27일 스포티비뉴스는 누언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의 남다른 '파격 행보'를 전했다. 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한국과의 홈 경기에서 완패한 뒤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스포티비뉴스는 "태국은 내친김에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앞세워 4차전(한국과의 홈 경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5만 관중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에 태국축구협회장 누알판 람삼이 나섰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담 팡'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람삼 회장은 경기 후 (태국) 선수단과 함께 태국 서포터 앞에 섰다. 이어 태국 서포터들의 목소리와 응원을 함께 경청했다. 대패를 당한 직후였기에 회장으로서 쉽게 나서기 힘든 자리였다. 하지만 팬들의 소리를 직접 들으며 소통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람삼 회장의 특별한 행보는 자연스레 축구 팬들 사이에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비교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누언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지난 2월 태국 축구 최초의 여성 축구협회장이 됐다. 그는 태국 보험 회사의 CEO다. 축구 사랑이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응원하는 태국 축구 팬들 / 연합뉴스
응원하는 태국 축구 팬들 / 연합뉴스
응원하는 태국 축구 팬들 / 연합뉴스
응원하는 태국 축구 팬들 / 연합뉴스
26일 태국 현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연합뉴스
26일 태국 현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