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 철학자 최진석 초청 ‘봄날의 철학’ 조찬포럼 성료

2024-03-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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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NEXT전남-나주상상포럼 개최…철학의 부재, 말이 무너진 사회에 경종, 큰 반향

동신대학교(총장 이주희)가 28일 오전 7시 빛가람혁신도시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우리 시대의 철학자인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새말새몸짓 이사장)를 초청, NEXT전남-나주상상포럼을 개최해 호응을 받았다.

‘봄날의 철학-문제는 철학이야’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최진석 교수는 철학이 부재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왜 철학이 필요한지 설파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최 교수는 우리 사회를 ‘말이 무너진 사회’라고 진단하고 “지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소리만 나누게 되고 상호 모방에 빠진다. 생각이 멈추기 때문에 효율성이 생기지 않고 자기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며 결국 퇴보하게 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와 함께 “모든 인간은 현재의 자기 자신 이상의 존재이며,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고, 건너가는 존재”라면서 “하수들은 무언가를 만들고 변화시키는데 빠지고 고수들은 변화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데, 인간이 만든 도구 중 가장 파워풀한 도구는 지식”이라면서 인문학과 과학, 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우리 사회는 변화의 태풍의 눈 속에 있는데, 생각하는 능력 즉 지성이 훈련되지 않으면 변화를 보지 못하고, 보더라도 적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최 교수는 “철학이 없으면 근본 개념이 흐트러지고 올바름에 대한 인식도 흐트러진다. 질서 있는 말, 질서 있는 생각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신대학교 NEXT전남-나주상상포럼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개설한 조찬포럼이다. 지역사회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도 알찬 특강을 진행해 사고의 지평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한편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최진석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 광주, 전남은 물론이고 전북, 경북 구미, 서울에서 13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서울에서 참석한 최영호씨는 “최근에 최 교수님 책을 읽었는데 조찬포럼 정보를 접하고 딸과 함께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하루 전날 내려와 1박하고 포럼에 참석했다”면서 “명성에 걸맞는 강의였고,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 독립적이고 주체적이어야 한다는 점, 생각을 통한 실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최씨는 “딸아이도 대학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해 왔는데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며 흐뭇해했다”면서 “봄비를 맞으며 나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즐거웠다. 귀한 시간을 만들어 준 동신대학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