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초등학생 딸의 '76년생 남자친구'의 범죄를 고발합니다” (+현재 상황)

2024-03-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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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상대로 성범죄 저지른 40대 남성
선처 구했으나 검찰에 넘겨져

초등학생 상대로 성범죄 저지른 40대 남성 사건 재연 장면 / MBC '실화탐사대'
초등학생 상대로 성범죄 저지른 40대 남성 사건 재연 장면 / MBC '실화탐사대'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난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1976년생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치사, 강제추행,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48)를 구속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초부터 2월까지 경기 광주시 한 룸카페에서 초등학생 B양과 성관계한 혐의를 받는다. 13세 미만 아동과의 성관계는 합의 여부와 무관하게 강간죄로 처벌된다.

A씨는 B양과 오픈채팅으로 알게 된 이후 자신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주면서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B양의 부모가 해당 휴대전화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사건은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B양의 부모는 "19살 남자친구가 휴대전화를 사준 것"이라는 말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 속 목소리에서 A씨가 10대가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대화내역에서 A씨가 자신을 2002년생이라고 소개한 것을 발견했으나, 사진 속 A씨의 얼굴은 20대가 아니었다. 이후 B양 부모가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하자 36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 실제 나이가 1976년생이라는 사실이 탄로 났다. A씨는 B양 아버지보다 5살이나 많은 나이였다.

B양 부모는 "처음에는 아이가 손만 잡았다고 했는데 해바라기센터(성폭력 피해자 지원 센터)에 가서 영상 녹취를 했더니 조사관님이 '성관계가 있었다'라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home 이설희 기자 seolhee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