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이정후, 선배 김하성 뚫고 멀티히트·타점 뽑았다

2024-03-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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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도 나란히 멀티히트 기록
오는 31일 3차전서 또다시 맞대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첫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점까지 올렸다.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리그 원정경기 2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에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개막 후 2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타율 .375(8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2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잡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MLB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안타는 양 팀 타자가 친 타구 중 네 번째로 빠른 속도로 측정됐다.

김하성은 이후 호르헤 솔레르의 타구를 멋지게 병살로 연결해 이정후의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정후(왼쪽)와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
이정후(왼쪽)와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

김하성과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사이로, 선배인 김하성이 먼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2021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이정후는 3-0으로 앞선 4회 원아웃 1, 2루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머스그로브의 높은 속구를 결대로 밀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를 8-3으로 눌렀다.

김하성의 타격 장면  / 로이터-연합뉴스
김하성의 타격 장면 /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서울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가 전날 본토 개막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한 김하성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올해 첫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현재 타율은 .214(14타수 3안타)다.

2회 유격수 땅볼로 잡힌 김하성은 4회 깨끗한 좌전안타를 날렸다. 9회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 8시 15분부터 개막 3차전을 치른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