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가 역주행을 하고 있네요…” 만우절인 오늘(1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일

2024-04-01 16:38

add remove print link

안성IC 통해 고속도로 진입…추가 사고 없이 포획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에서 송아지가 고속도로상에 올라와 차들 사이를 뛰어다니다가 포획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1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부산방면)에서 목격된 송아지 / 독자 제공-연합뉴스
1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부산방면)에서 목격된 송아지 / 독자 제공-연합뉴스

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도로에서 "송아지가 도로 위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이 송아지는 차로 사이를 넘나들며 부산방면 도로를 역주행해 9㎞ 남짓을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본 차들이 황급히 속도를 줄이면서 일부 구간에는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 오전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부산방면)에서 포착된 송아지 / 인스타그램-연합뉴스
1일 오전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부산방면)에서 포착된 송아지 / 인스타그램-연합뉴스

신고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송아지가 있는 차선을 일시적으로 차단, 로프 등을 활용해 신고 50여 분 만인 낮 12시 30분쯤 송아지를 포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송아지는 안성IC 인근 농장에서 탈출해 안성IC 진입 램프 구간을 지나 고속도로 위로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포획한 송아지를 농장주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송아지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아지가 도로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일부 도로 통행을 차단한 상태에서 포획 작전을 벌였다"며 "이로 인해 일부 구간에 정체가 빚어지긴 했으나 추가 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생테체험장에서 탈출한 타조 '타돌이가' 중원구 일대 도로를 뛰어다니고 있다. / 독자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경기도 성남시의 한 생테체험장에서 탈출한 타조 '타돌이가' 중원구 일대 도로를 뛰어다니고 있다. / 독자 제공-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성남 중원구에서 갑자기 나타난 타조가 도로를 한동안 뛰어다니는 소동이 빚어진 바 있다.

'타돌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이 타조는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해 도로 위 차량 사이를 1시간여 질주하다가 포획됐다.

타돌이는 2020년 7월 생후 1년도 안 된 새끼 때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또래 암컷 타조인 '타순이'와 함께 분양돼 같은 우리 안에서 생활해 왔으나, 최근 타순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여간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