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 타이어 터져 학생 40명 탄 통학버스 바닥 뚫렸다... 부상자 상황 알려졌다 (영상)

2024-04-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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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 대처 관련 거센 갑론을박 벌어져

대학생 40명을 태운 통학버스의 타이어가 터져 그 여파로 일부 학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이어가 터져 그 충격으로 바닥까지 뚫린 대학교 통학버스 / 유튜브 'MBC 뉴스'
타이어가 터져 그 충격으로 바닥까지 뚫린 대학교 통학버스 / 유튜브 'MBC 뉴스'

MBC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근에서 대학생 40명을 태운 통학버스의 타이어가 갑자기 터졌다.

이 충격으로 버스 밑바닥에 큰 구멍이 뚫렸고, 그 과정에서 파편이 튀어 학생 3명이 팔과 다리 등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순간 놀란 학생들은 버스 기사에게 차를 멈추라고 소리쳤으나, 버스 기사는 학교에 가 응급차를 부르겠다며 차를 세우지 않았다.

"세워달라" 외침에도‥바닥 뚫린 채 달린 통학버스 / 유튜브, 'MBC 뉴스'

이후 버스는 대학교까지 10분가량을 더 달렸고, 다친 학생들은 학교에 도착해서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대학생 A 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분이 내리신다고 하셨는데, 문을 안 열어주시고 계속 학교까지 빨리 가야 한다고 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생 B 씨는 "흙먼지랑 바닥의 시트가 터지면서 파편 같은 게 튄 것 같다.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해당 사고에 대해 버스 기사는 "차량 통행이 많은 출근 시간이어서 고속도로에 버스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았기에 저속 운전으로 학교까지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의 회복을 돕고, 통학 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통학버스 사고 관련 인터뷰 / 유튜브 'MBC 뉴스'
통학버스 사고 관련 인터뷰 / 유튜브 'MBC 뉴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고속도로 중간에 차를 세우면 2차 사고 우려가 높아 버스 기사의 대처가 바람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계속 운행한 것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나거나 고장 등으로 멈춰 선 차량이나 사람을 뒤따르던 차가 추돌하는 2차 사고의 치사율(2015~2019년 기준 평균 59%)은 일반(1차) 사고 치사율(8.9%)보다 약 7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