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방출된 외국인 선수, 메이저리그에서 기적 같은 활약

2024-04-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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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서 뛰었던 닉 마티니, 개막 3연전서 2홈런 포함 타율이 5할

닉 마티니가 2022년 8월 7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회초 1사 만루 NC 마티니의 4타점 홈런 후 홈인하여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닉 마티니가 2022년 8월 7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7회초 1사 만루 NC 마티니의 4타점 홈런 후 홈인하여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NC 다이노스는 2021년 12월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34)와 계약했다. 총 80만 달러(계약금 11만달러, 연봉 44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 규모였다.

2022년 시즌 마티니의 성적은 준수했다. 139경기에 나서 타율 0.296(510타수 151안타), 1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0.306), 출루율(0.365), 장타율(0.461)을 합한 OPS는 0.826였다.

재계약이 유력할 줄 알았지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NC는 거포를 원했다. NC가 새 외국인 타자로 제이슨 마틴을 영입하면서 마티니는 NC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다른 팀들도 마티니에게 영입을 제안하지 않았다. 결국 마티니는 1년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이후 마티니는 미국으로 건너가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런 마티니가 데뷔 첫 메이저리그 개막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 일을 냈다.

마티니는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나서 홈런을 2방이나 터뜨렸다. 3회 투런포를 날리고 3회 스리런포를 날렸다. 4타수 2안타 5타점. NC는 홈런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아쉬워하며 마티니를 내보냈는데, 한국보다 큰 무대에서 홈런포를 펑펑 쏜 것이다.

지난달 31일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도 마티니는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워싱턴을 맞아 4-4 동점으로 맞선 8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마티니는 1일 워싱턴전에서 8번 지명타자로 다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했다.

마티니의 개막 3연전 성적은 경이롭다. 타율이 5할(8타수 4안타)에 출루율이 0.556이다. 2홈런, 7타점, 3득점, 1볼넷, 무삼진에 장타율이 1.375, OPS가 1.931이다. 가히 KBO 역수출 신화라고 할 만하다.

닉 마티니. 2022년 6월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의 모습이다.
닉 마티니. 2022년 6월 1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의 모습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