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명과 불륜하고 이혼한 사지 절단증 일본 작가, '자민당' 공천 받고 출마

2024-04-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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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겸 정치인 오토다케 히로타다, 중의원 선거 출마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겸 정치인이자 선천성 사지 절단증(출생 시 양 팔·다리가 거의 없는 채 태어나는 병)을 갖고 태어난 오토다케 히로타다(47)가 자민당 추천 하에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4월 28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자민당 추천으로 출마 자격을 얻게됐다.

자민당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후보(오토다케)를 옹립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지만 승리를 향해 전력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당과 달리 연립 여당 공명당은 오토다케가 과거 다수의 여성들과 '불륜' 의혹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해 추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최근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모습 / 오토카데 히로타다 인스타그램

앞서 자민당은 2016년 일본 참의원 선거 당시에도 오토다케를 공천하려고 했지만, 같은 해 불륜 스캔들이 불거지자 전면 철회한 바 있다.

2001년 대학 후배와 결혼해 슬하 2남 1녀를 두고 있는 오토다케는 2016년 무려 5명의 여성들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일본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오토다케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아내와 이혼했다.

2022년 참의원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토다케는 5%의 득표율로 당선되지 못했다. 오토다케는 현재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특별 고문으로 활동중인 지역 정당 '도민퍼스트회' 국회 진출을 위해 설립된 '퍼스트회' 부대표 자리를 맡고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오토다케가 다시 정치계에 입문하는 것에 대해 "다시는 그런(불륜 등 사생활 문제)일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1976년생인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양 손과 발이 거의 소실된 채 태어났다. 그는 1998년 자신의 역경과 심리적 치유의 메시지가 담긴 자서전 '오체불만족'을 발표, 일본 내에서만 약 6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해당 책은 1999년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돼 50만 부 이상이 판매됐다. '오체불만족'은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과거 국내 7차 교육과정 초등학교 '생활의 길잡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한 건 아니다", "감동하지 않아도 된다. (내 장애를) 참고만 해줬으면 한다" 등 겸손하고 절제된 발언으로 사회적인 울림을 선사했다.

1998년 오토다케가 출간한 자서전 '오체불만족' / 예스24 제공
1998년 오토다케가 출간한 자서전 '오체불만족' / 예스24 제공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