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밀린 류현진, 다시 99승 도전하는데... 상대팀과 깊은 '악연'

2024-04-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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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선발등판 조정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한국 복귀 후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시즌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셔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현진은 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당초 류현진은 오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류현진은 키움에 악연이 있다. MLB로 떠나기 전 국내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노디시전을 기록해 7년 연속 두자리수 승리에 실패했다.

당시 98승을 거둔 류현진은 넥센전을 앞두고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번째 승리를 거둔 뒤 100번째 승리는 국내 복귀 후 첫 경기에서 거두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류현진은 당시 6회까지 2안타만 내주고 9개 삼진을 잡으며 역투했고 7회 1사까지 1-0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강정호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연장 10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29개의 공을 던졌으나 끝내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은 11회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류현진은 넥센에서 간판을 바꾼 키움을 상대로 12년 만에 통산 99번째 승리에 다시 도전한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당시 3.2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제구 난조는 물론 팀 동료 문현빈의 실책도 겹치면서 조기 강판됐다.

이후 29일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9구 8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호투했지만, 이번에도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