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성인 페스티벌' 취소... 주최 측은 강경하게 나섰다
2024-04-0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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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사 “경기도내 다른 곳 예정대로”
수원에서의 성인 페스티벌 개최가 불발되자 주최사인 플레이조커 측이 "대체 공간을 확보했다"며 행사를 다시 추진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 엑스포 홍보 포스터 일부. / 한국성인콘텐츠협회 홈페이지 캡처](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213124_f5ef423d.webp)
오는 20일 수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은 대관업체인 수원메쎄가 지난달 29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전면 취소됐다.
수원메쎄의 이같은 행보는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행정대집행 등을 예고하고 여론이 분열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 / 플레이조커 제공](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213433_8117eba8.webp)
이에 성인 페스티벌의 주최사 플레이조커는 경기도 내 대체부지를 선정해 예정대로 오는 20~21일 양일간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3일 "(수원을 제외한)경기도 내 부지 4곳 중 1곳을 선정해 현재 무대 시설 등 여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해당 대관업체 대표가 KXF에 호의적 태도를 보여 계약을 진행했고 내일 장소 발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오는 13일까지 여성가족부 폐지를 목적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시위 진행 후 시와 수원메쎄, 여성단체를 허위사실 유포, 영업방해 등 고소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 등이 지난달 12일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성인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수원여성의전화 제공](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404/03/img_20240403213530_c07c8a61.webp)
한편 수원 서부지역 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폴리스 연합단, 학교폭력예방위원회 등은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대관 취소를 환영했다.
수원 서부지역 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폴리스 연합단은 "우리나라의 현재이자 미래인 청소년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응당 해야 할 의무이자 도리"라며 "대관 취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대관 취소를 결정해 준 수원메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 조커가 주최하는 성인 페스티벌은 지난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면 일본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하며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행사가 여성 상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성인문화를 건전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