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때려치우고 페인트공이 된 여성...그가 공개한 놀라운 월수입

2024-04-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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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에 소개된 최인라씨 사연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씨.   /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캡처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씨. /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캡처

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페인트공으로 직업을 바꾼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는 '명문대 졸업 후 인정받는 회계사 그만두고, 매일 공사판에서 페인트칠하는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페인트공 최인라 씨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최 씨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INK, KPMG 등 유명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근무했다. 출산 이후에는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아이 셋을 키우는 전업주부가 됐다.

하지만 최 씨는 외향적 성격 탓에 주부로서 삶만으로는 만족이 안 됐다고 한다. 그는 "집에서 애만 보려니까 미치겠더라"며 2019년부터 페인트공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삶에 있어서 나의 성향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나는 공부도 잘하지만 운동도 잘하고, 몸을 움직여서 땀이 나고 그런 파이팅 하는 걸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씨. /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캡처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씨. /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캡처

그는 "회계사가 10년 차 되면 돈 얼마 벌 것 같냐"며 "내가 회사 다닐 때 우연히 시니어 회계사 실수령액을 봤는데 진짜 일 잘하고 여기저기서 오라는 사람이었는데도 620만원 정도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번다"며 "내 공사도 하고, 기업 마진도 나오고, 경비도 따로 청구한다. 일당만 해도 월 700만원은 번다"고 귀띔했다.

최 씨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너무 만족하지만 힘들다. 이거는 미쳐야지 할 수 있는 것 같다. '뭐가 힘들어서 이거나 해야지'라고 하는 건 안 했으면 좋겠다"며 "뭘 잘 못했으면 다른 것도 못할 것 같다. 나는 회계사 일도 잘했다. 회계사 일을 못했기 때문에 페인트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돈 벌려고 먹고 살자고 할 수 없이 하는 거지’라고 하면 정말 세상이 고달파지고 슬픈 것"이라고 했다.

최 씨는 그러면서 "사는 게 재밌다. 내 모든 결정이, 인생의 단계에서 아무것도 아닌 채로 그냥 소모되는 건 하나도 없다"라며 "그러니까 열심히 잘 해야 한다. 이게 나한테 또 어떤 기회를 줄지 모르니까”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가 멋지다" "나태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등 댓글로 최씨의 삶을 응원했다.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씨. /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캡처
회계사 출신 페인트공 최인라씨. /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 영상 캡처
home 김민수 기자 km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