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 고의 충돌 논란 일었던 쇼트트랙 황대헌, 결국 참담한 결과 맞이했다

2024-04-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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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1000m 준준결선 2조 경기에 임했던 황대헌

동료 선수 고의 충돌 논란이 일었던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25·강원도청)이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황대헌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부 1000m 준준결승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 뉴스1
황대헌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부 1000m 준준결승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 뉴스1

황대헌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최종일 남자 1000m 준준결선 2조에서 1분 26초 217로 4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황대헌은 중반 이후까지 3위 자리를 지키다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을 시도했다. 이때 같이 치고 나온 서이라(화성시청)와 충돌하면서 삐끗했고, 속도가 떨어지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는 상대 선수가 밀었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억울한 표정을 지어 보였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해당 경기에서 포인트를 추가 하지 못한 황대헌은 전날까지 누적 13점(9위)를 기록, 상위 8명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직후인 2022-23시즌을 부상으로 쉬어갔다. 이후 2023-24시즌 국가대표에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표팀 동료 박지원(28·서울시청)과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충돌하며 고의성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황대헌은 2023-24 월드컵, 세계선수권 등 3차례에 걸쳐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해 실격 당했다.

이어진 국가대표 선발전(1차 1000m, 2차 500m)에서 잇따라 반칙을 하며 실격 처리됐다.

이날 1000m 경기는 황대헌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