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에게 패한 안귀령, 피켓에 '15글자' 적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2024-04-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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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와는 반대로 나온 도봉갑 선거결과
안귀령 “부족한 점 메우고 성찰하겠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귀령이 피켓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도봉갑 대결에서 김재섭에게 패한 안귀령. / 뉴스1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도봉갑 대결에서 김재섭에게 패한 안귀령. / 뉴스1

안귀령은 12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사진 두 장을 올리며 "도봉에 남아 앞으로 더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 부족한 점은 메우고 성찰하겠다. 주민 한 분 한 분 저에게 해주신 말씀 잘 간직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안귀령이 창동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시민이 안귀령에게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이 사진에 담기기도 했다.

사진에서 특히 눈길을 끈 점은 '15글자'가 적힌 피켓이었다.

시민과 악수하는 안귀령. / 안귀령 인스타그램
시민과 악수하는 안귀령. / 안귀령 인스타그램
도봉구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 건네는 안귀령. / 안귀령 인스타그램
도봉구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 건네는 안귀령. / 안귀령 인스타그램

안귀령은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다시 사람들을 마주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 눈을 맞추며 낙선 인사를 건넸다.

앞서 이번 총선 투표 결과가 확실시된 지난 11일 안귀령은 인스타그램에 낙선 소감문을 올리기도 했다.

안귀령은 "제22대 서울 도봉구갑 국회의원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많이 부족했다. 도봉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재섭 후보 님께는 축하의 인사를, 윤오 후보님께는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도봉을 향한 진심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당선자와 또 다른 낙선자를 향한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 준엄함, 민심의 매서움을 뼈에 새기겠다. 첫 마음을 잃지 않겠다"며 "앞으로 더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 항상 도봉구민 여러분의 곁에서 귀 기울이고 또 반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귀령. / 안귀령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귀령. / 안귀령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안귀령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한국낚시방송, 광주방송 등을 거쳐 2016년 YTN에 입사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YTN에서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앵커로 일했다.

약 6년여간 비정규직 앵커로 근무한 안귀령은 2022년 1월 YTN을 퇴사했다. 퇴사 이후 그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공보단 대변인을 역임했다. 당시 안귀령은 "비정규직 앵커 출신 30대 청년으로서 청년 문제 해결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방송 개혁 등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