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맡았으면 하는 감독' 3순위 레그라기, 2순위 에르베 르나르, 1순위는…

2024-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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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감독 후임 후보 TOP3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인터뷰 때마다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입만 살았던 듯하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졸전 끝에 패배했다. 이후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이 나서 대표팀을 추슬렀다. 축구 팬들은 목마르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국제대회에서 우승컵을 들길 바란다. 시간이 얼마 없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이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돈이 없다는 건 핑계다. ‘도둑’이 많을 뿐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과 연봉이 비슷한 감독 중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감독들을 알아보자.

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지난달 25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차기 감독 1순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사진 / 칼리아리 칼초 공식 홈페이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사진 / 칼리아리 칼초 공식 홈페이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칼리아리 칼초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감독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재건의 귀재라고 불리는 감독이다. 그는 팀의 기초를 잘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특히 빠른 역습을 가미한 형태로 경기 중 비대칭 상황을 인위적으로 형성해 이점을 누리는 전술을 즐겨 쓰는 감독이다. 손흥민,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등 빠른 선수들을 잘 사용할 수 있는 감독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 재임 시절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약팀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EPL 강팀을 누르고 EPL 우승을 차지했다.

차기 감독 2순위 에르베 르나르

2022년 11월 22일(현지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2022년 11월 22일(현지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 팬과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동시에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원하고 있다. 말이 필요 없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결단만 하면 된다.

그는 프랑스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였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는 지도자로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승리하는 최대 이변을 만들어낸 감독이다.

그는 아프리카로 가서 처음 부임한 곳은 잠비아 대표팀이었다. 그는 2010년 1월에 박지성(은퇴), 기성용(FC 서울), 안정환(은퇴), 김남일(은퇴), 이영표(은퇴), 차두리(은퇴)가 속한 허정무호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는 잠비아 대표팀 이끌고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이 우승 덕분에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역사상 최초로 서로 다른 2개의 국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초의 감독이 됐다.

그는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두 줄 수비를 사용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전형적인 약팀들처럼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내려앉아 버스를 세우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의 전술은 수비 위치를 위로 올려 수적 우위를 통해 전방을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공간을 장악하는 전술을 즐겨 쓴다.

공격 작업을 할 때는 유기적인 빌드업을 기반으로 패스를 통한 침투와 사이드를 활용한 역습을 통한 루트를 주로 사용한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장점인 면모가 르나르 감독이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는 부분이다. 또 많은 전문가가 차기 감독으로 선호하는 이유다. 특히 그는 공부를 많이 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차기 감독 3순위 왈리드 레그라기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사진 /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인스타그램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사진 /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 인스타그램

왈리드 레그라기는 모로코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다. 2022년부터 모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임명되어 조국의 준결승행을 이끌며 아프리카 대륙 역사상 최초의 4강 진출이라는 돌풍을 만들어낸 주역이 되었다.

그의 전술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우고 빠른 역습 통한 공격을 지향하는 감독이다. 한국 대표팀은 수비가 불안하다. 비교적 수준이 낮은 아시아 대표팀을 상대로도 골을 허용하고 있다. 그가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다면 불안한 수비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