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푸바오 데려오자" 제안 이어 중국 사생팬 계정까지 생겼다 (+사진)

2024-04-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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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 내부 촬영한 게시물 업로드
"소식 접할 수 있어 좋아" vs "사생활 침해"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푸바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중국 사생팬 계정까지 등장했다.

최근 X(구 트위터)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푸바오의 중국 팬이 촬영한 영상, 사진이 공유됐다.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푸바오가 격리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쓰촨성 워룽선수핑 기지 내부를 촬영한 모습이 올라왔다.

사생팬이 촬영한 워룽선수핑기지(왼쪽),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센터 SNS에 올라온 푸바오 모습 / 푸바오 팬 계정
사생팬이 촬영한 워룽선수핑기지(왼쪽),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센터 SNS에 올라온 푸바오 모습 / 푸바오 팬 계정

게시물 중에는 푸바오가 머무는 공간 맞은편 뒷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있다. 그는 해당 영상을 통해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사과는 몇 번 줬는지, 배변은 했는지, 학대는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확인했다.

14일에도 "(푸바오는) 오늘도 운동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팬 계정엔 "푸바오 소식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한국 네티즌들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사육사를 과도하게 감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운영자는 “제가 직접 찍은 게 아니라 중국 판다 팬분들의 SNS를 모은 것”이라며 "저는 중국에서 앞으로 푸바오를 담당하는 사육사의 일을 존경하고, 사육사분들이 매우 고생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육사가 푸바오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공유해서 한국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것뿐이다. 이게 제가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 목적일 뿐이며 저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푸바오 팬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 푸바오 팬 계정
푸바오 팬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 푸바오 팬 계정

푸바오는 2016년에 입국한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국내 출생 1호 판다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돌아갔다.

이후 8일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람객이 한중 우호의 상징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배려 부탁한다"는 시민 제안이 올라왔다.

이 제안을 놓고 다음 달 8일까지 공감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가 종료되면 서울시 해당 부서는 검토 후 답변을 해야 한다.

home 신아람 기자 aaa121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