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분노 폭발… 급기야 작심하고 거침없는 말 쏟아냈다 (+이유)

2024-04-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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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너무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U-23 축구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지난 1월 23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지난 1월 23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U-23 축구대표팀과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카타르 대표팀에 연속 실점해 0-2로 패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이날 두 명이 퇴장당했다. 전반전 막판 인도네시아 선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져 VAR(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여기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널티킥 외에도 주심은 전반전 내내 인도네시아의 파울에 더 엄격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강도의 파울이 나와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경고가 주어지지만, 카타르 선수들은 거칠게 태클을 시도하더라도 휘슬이 없었다.

신 감독도 답답할 노릇이었다. 신 감독은 벤치 앞에서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해당 경기 심판진은 신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일단 카타르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한다. 하지만 사실 아무리 경기가 카타르 대표팀 홈 경기라고 해도 이런 경기는 해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우리 팀이 어제 경기장을 밟기 위해서 호텔에서 경기장까지 7분밖에 안 걸렸다. 하지만 경기 당일에 버스를 돌려서 25분 만에 경기장에 도착하게 한 것부터 심판진들이 그런 어이없는 행동을 한 경기는 축구 경기가 아니라 동네에서 하는 코미디 같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홈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더라도 이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내용 면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너무나 억울하다. 앞으로 이런 경기는 AFC 경기에 없으면 좋겠다. 그래야 아시아 축구가 발전할 것이다. 페널티킥에서는 상대가 오히려 우리 선수를 밀었기 때문에 우리가 파울을 얻었어야 했다. VAR 이후 페널티킥을 줬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왜 AFC에서 심판진에게 판정 교육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도 밥만 먹고 오십 평생 축구만 한 사람인데 그게 안 보일 수가 없다. 모든 게 보인다. 이에 따라 강하게 어필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퇴장 장면에서 우리 선수는 상대와 부딪히지도 않았다. VAR 본 이후인 지금에도 이해가 안 된다. 주심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경기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VAR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경기를 보는 팬들을 우롱하는 행위다.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보는 척하고 페널티킥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우리도 눈이 있고, 우리도 VAR을 본다. 반대 판정을 내는 건 이해가 안 된다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해서 최악의 상황이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미 경기는 주심이 카타르 쪽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하든지 방해를 받고 있었다. 뭔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두가 경기를 봐서 더 할 이야기는 없다. 함께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우리가 고쳐야 한다. 그런 부분이 나오지 않도록 경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노력을 하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뉴스1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이 지난 1월 28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