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서 악취가…” 금천구 한 주택에서 벌어진 비극

2024-04-16 10:36

add remove print link

“옆집에서 악취 난다”는 주민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서울 금천구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주택가 자료 사진 / Chiara Sakuwa-Shutterstock.com
서울 주택가 자료 사진 / Chiara Sakuwa-Shutterstock.com

16일 MBN 보도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5일 저녁 "옆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50대 중국인 남성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숨진 남성은 같은 건물에 살던 주민의 신고로 발견될 때까지 약 3주 넘게 사망한 상태로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없고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지난 15일에는 서울 양천구 한 임대주택에 살던 50대 여성 출소자가 백골 상태 시신으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같은 날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형사처벌을 받고 복역하다 출소한 이 모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대면 상담을 끝으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측과 연락이 끊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미상'으로 나왔다.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그대로 종결 처리했다. 이 씨는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공영 장례를 치렀다.

최근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고독사 예방에 대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세대는 지난달 처음으로 1000만 세대를 돌파하며 전체 세대 중 가장 많은 41.8%를 차지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