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알몸으로 누워있던 호텔… 낯선 남자가 침대 앞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인천)

2024-04-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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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호텔에서 벌어진 일

한 부부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던 호텔 객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 보배드림 영상 캡처
한 부부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던 호텔 객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 보배드림 영상 캡처
인천의 한 호텔에서 소름 끼치는 일이 발생했다. 부부가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룸에 낯선 남자가 들어오는 일이 벌어졌다. 호텔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15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습니다’란 글을 올려 전날 인천 중구 은하수로의 한 호텔에서 겪은 일을 소개했다.

A씨는 토요일인 지난 13일 바닷가와 가까운 호텔의 1213호에 숙박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다음날인 14일 오전 7시 28분쯤 발생했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온 것 같은 소리에 눈을 뜨니 처음 보는 건장한 남자가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자고 있던 부부의 눈앞에 서 있었다.

A씨는 “소스라치게 놀라 ‘누구냐’고 물으니 (남자는) ‘문이 열리기에 들어왔다’고만 말하고 나갔다. 와이프와 저는 알몸으로 이불도 덮지 않은 상태였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놀란 가슴과 수치심에 와이프는 어쩔 줄 모르며 벌벌 떨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가 난 글쓴이는 객실을 대충 정리하고 로비로 내려가 호텔 관계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정식 사과를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호텔 관계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법적으로 항의하라고 했다.

글쓴이는 증거 확보를 위해 12층 CC(폐쇄회로)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경찰 허가를 얻어 관계자와 함께 사건이 벌어진 시간의 CCTV 영상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바로 옆 객실인 1214호의 투숙객이 약 7초간 머물다 간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말문이 막혔다”라면서 “호텔 직원도 아닌 일반 투숙객이 마스터키를 갖고 있었던 것일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무섭다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날도 화창하고 따뜻해 모처럼 주말에 와이프랑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려다 모든 것이 망가져 너덜너덜한 가슴으로 집에 돌아왔다”라면서 “호텔에 정식적인 보상을 요청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호텔의 미온적인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 수치심에 괴롭기도 하고 정신적인 충격에 트라우마까지 생긴 것 같다”라면서 “호텔에 제재를 가할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은 투숙객이 수상하다면서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투숙객이 자연스럽게 카드키를 대고 문을 여는 듯한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근거로 투숙객이 실수로 문을 연 것 같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다만 문제의 투숙객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투숙객이 자기 카드키로 글쓴이가 묵은 방에 들어갔다면 호텔에 잘못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다.

한 부부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던 호텔 객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 보배드림 영상 캡처
한 부부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던 호텔 객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 보배드림 영상 캡처
한 부부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던 호텔 객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 보배드림 영상 캡처
한 부부가 알몸 상태로 누워 있던 호텔 객실에 낯선 남자가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다. / 보배드림 영상 캡처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픽사베이 자료사진.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