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배우 페스티벌 측, '이재명 피습사건' 언급하며 정말 갑작스러운 소식 전했다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성인 페스티벌이 일본 AV 배우 소속사와 합의 끝에 결국 전면 취소됐다.

지난 18일 성인 페스티벌 주최 측 플레이조커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4 KXF The Fashion' 페스티벌 (이하 성인 페스티벌) 행사 전면 취소 소식을 알렸다.

플레이조커는 영상을 통해 "방금 일본 여배우 소속사와 긴급회의를 마쳤다. 이번 성인 페스티벌 행사가 전면 취소되었다"며 "일본 소속사 측은 현재 대한민국이 KXF(성인 페스티벌) 행사로 인해 각 지자체는 물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여성 단체의 반발이 극에 달한 이 상황에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소속사 측은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냐고 물어왔다"며 "정부와 싸우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배우 신변 보호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었다"라고 일본 소속사 측의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한 "KXF 행사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경호 인력은 물론 보조 인력까지 채용했다고 전달했으나 경호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나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신변을 보호할 어떠한 장담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씁쓸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계셨던 많은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올린다"라며 티켓 환불 처리 방법에 대해 안내 후 영상을 마무리했다.

일본 유명 AV 배우들이 참여하는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 인증을 완료한 입장객이 AV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고, 란제리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는 성인 전용 행사다.

해당 행사의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성 착취 및 성 상품화'의 반대 입장과 '성인들만의 자유로운 문화 향유'라는 찬성 입장으로 나뉘어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결국 당초 개최 예정이던 경기 수원시서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이어 서울 한강 공원, 강남구 일대 등으로 장소를 옮기려 했으나 이마저도 서울시에 퇴짜를 맞으며 전면 취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