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그토록 원했던 '스플래시 히트'에 간발의 차로 실패… 스플래시 히트란?

2024-04-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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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데뷔 시즌 목표로 '한국인 스플래시 1호'를 내걸었는데...

이정후 / 이정후 인스타그램
이정후 / 이정후 인스타그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 출루에 성공했지만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진 못했다.

이정후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를 기록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만 멀티 출루를 하며 12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다. 이로써 이정후는 연속 안타 행진을 11경기에서 멈췄다. 시즌 타율은 0.282(85타수 2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 이정후는 시즌 2호 홈런을 날리는 등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해 이 부문 역대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장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0-1로 뒤지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가 던진 공이 다리에 맞아 출루했다. 다만 후속타가 불발돼 득점엔 성공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에 선두타자로 나서 ‘스플래시 히트’를 만들어낼 뻔했다. 세코니의 초구 147.9㎞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친 공이 오라클 파크 우측 담장을 넘어 맥코비만(灣)에 빠졌다. 하지만 공이 폴대 오른쪽을 지나는 바람에 파울로 기록됐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오른쪽 담장을 넘어 맥코비 만에 첨벙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홈런을 칠 때 스플래시 히트라고 부른다. 오라클 파크의 오른쪽 폴까지의 거리는 94m로 비교적 짧지만 담장이 7m가 넘을 정도로 높은 데다 맥코비 만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홈런을 치기 쉽지 않다. 여태껏 맥코비 만에 떨어지는 홈런은 163개가 나왔으나 102개만이 스플래시 히트로 인정됐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 목표로 '한국인 스플래시 1호 홈런'을 내건 바 있다.

이정후는 이후 세코니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는 8회 말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다가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체코니의 6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와 6회 가브리엘 모레노의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앞세운 애리조나에 3-5로 패배했다.

이정후 / 이정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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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