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랑 한몸에 받은 ‘푸바오’에 대한 무시무시한 주장이 제기됐다

2024-04-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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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판다 임대·반환은 중국 정부가 벌이는 공작’

푸바오가 대나무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다. 관람객들을 만난 마지막 날인 지난 3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찍힌 사진이다. / 뉴스1
푸바오가 대나무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다. 관람객들을 만난 마지막 날인 지난 3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찍힌 사진이다. / 뉴스1

중국이 푸바오를 비롯한 자이언트 판다를 영향력 공작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벌이는 영향력 공작의 실태를 고발한 ‘불통의 중국몽’의 저자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가 23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중국이 자이언트 판다를 다른 나라에 임대해주고 다시 데려가는 것 자체가 영향력 공작의 일환이라고 말하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주 교수에 따르면 영향력 공작이란 중국 공산당이 세계를 지배하는 중국몽(中國夢)을 이루기 위해 전개하는 공작으로 여론전ㆍ심리전ㆍ법률전 삼전(三戰)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 교수는 한국에서의 영향력 공작 제1 목표를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한ㆍ미 동맹을 폐지해 한반도에서 미국 세력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 한국을 효과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 교수는 중국이 한국에서 ‘중국 환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중국 포비아(공포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영향력 공작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한국의 여론 지도층이 나서서 친중(親中) 정서를 퍼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주 교수는 국민적 사랑을 받은 푸바오 또한 영향력 공작의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중국은 판다로 영향력 공작을 어떻게 하는가’라고 묻자 주 교수는 “중국은 판다를 외국에 빌려줘 중국 이미지를 높이고 선린관계를 다지는 ‘판다외교’를 해왔다. 그런데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집권한 뒤 자국의 이익을 지키려고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전랑외교’로 바뀌면서 판다의 해외 임대 연장을 잇따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경우 한때 판다가 15마리나 있었지만 중국과 패권 경쟁이 심해지면서 4월 현재 4마리로 줄었으며 이 4마리마저도 내년이면 임대가 끝난다고 전했다. 한국에 있는 푸바오를 데려간 것 자체가 영향력 공작의 일환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다만 주 교수는 중국의 영향력 공작이 한국에선 먹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한국 국민은 똑똑하다. 중국의 영향력 공작이 먹히지 않고, 오히려 중국에 할 말을 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중국은 한국 제도의 허점을 파고들려고 하는데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관람객들을 만난 마지막 날인 지난 3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찍힌 사진이다. / 뉴스1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관람객들을 만난 마지막 날인 지난 3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찍힌 사진이다. / 뉴스1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관람객들을 만난 마지막 날인 지난 3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찍힌 사진이다. / 뉴스1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관람객들을 만난 마지막 날인 지난 3월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찍힌 사진이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