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부터 캠핑카까지 활용 가능.. 현대차가 선보인 신개념 자동차 ‘ST1’ 화제

2024-04-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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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 도입…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장착
안전하고 편리한 배송 업무 지원 가능할 것으로 기대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인 ST1의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하 현대자동차그룹
이하 현대자동차그룹

샤시캡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형태로 확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차량을 의미한다.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새로운 사업 창출을 위한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 팜, 애완동물 케어 숍 등 다채로운 특장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

샤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도 탑재되어 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고객사가 특장 차량에서 차량 전원, 통신 데이터 등을 비즈니스에 맞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 역시 도입된 덕분에 외부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사용자가 바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차량 후드와 도어의 열림 상태, 충전 플러그 연결 여부 등 차량 상세 데이터를 전달하고 공조, 도어락 등에 대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업무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비즈니스 차량답게 안전성과 실용성을 모두 높인 점 역시 돋보인다.

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살렸다.

또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장착해 공력 성능을 향상시켰다.

실내는 직관적인 전자식 변속 버튼을 비롯해 12.3인치 컬러 LCD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전용 내비게이션 화면을 탑재했다.

냉동 카고는 열 전도율을 낮춘 신규 단열재를 사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냉동 적재함의 바닥재로 알루미늄을 적용해 부식과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에는 모두 76.1kW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으로 카고의 경우 317km, 카고 냉동은 298km를 달릴 수 있다.

초급속 충전 시스템 역시 적용되어 있어 배터리 용량이 단 10% 밖에 남지 않았더라도, 20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배송 기사들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의 모터 최고 출력은 160kW, 모터 최대 토크는 350Nm으로 두 모델이 동일하며, 전비는 카고가 3.6km/kWh, 카고 냉동이 3.4km/kWh이다.

다양한 물류 차량 특화 사용도 탑재되어 있다.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은 현대차 최초 기술이다. 적재함 후방 상단에 4개의 주차 경고 초음파 센서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후진 과정에서 주변 물체와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미리 알려준다.

이 외에도 운전자가 적재함 도어를 열어 놓은 상태로 주행을 시도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알려주는 카고 도어 열림 주행 경고, 반복 승하차가 빈번한 배송 기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스마트 드라이브 레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가 추가로 탑재됐다.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냉동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운전석에서도 냉동기 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냉동기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설정하는 등 제어 역시 가능하다.

만약 냉동기가 설정한 온도에서 벗어날 경우 카고 온도 이탈 경고 기능이 작동하여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알려준다.

한편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즐거운 이동 경험은 물론 비즈니스의 성공을 가져올 ST1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home 유호정 기자 hjyou@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