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마스터키 훔쳐 뭉칫돈 빼간 강도, 20시간 만에 검거됐다

2024-05-07 11:35

add remove print link

농협 관계자 “마스터키만으로는 잠금해제 불가... 동종업계 종사자 범행으로 보여”

강원 원주시의 한 경비보안업체에 침입해 차량과 현금자동인출기(ATM) 마스터키를 훔쳐 달아난 강도가 약 20시간 만에 검거됐다.

원주경찰서 전경 / 연합뉴스
원주경찰서 전경 / 연합뉴스

7일 원주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10시 44분쯤 원주시 무실동 한 아파트 앞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A(37)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2시 52분쯤 A 씨는 원주시 학성동에 위치한 모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모자를 쓰고 침입했다. A 씨는 근무 중인 직원 1명을 제압해 손발을 묶은 뒤 차량 1대와 현금인출기 마스터키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 씨는 탈취한 차량을 이용해 지역 내 한 농협 현금인출기로 이동한 뒤 돈을 뽑았다. 범행 후 차량은 현장에 버려둔 채 도주했다. 범행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 A 씨의 신원을 특정해 약 20시간 만에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피해품 행방, 공범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마스터키가 있더라도 확인 전화 등을 통하지 않으면 현금인출기 잠금을 풀 수 없다"며 "이를 모두 해제한 뒤 현금을 훔친 점 등을 미뤄볼 때 동종 업계에 종사했던 자의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A 씨가 마스터키로 현금인출기를 열어 1,900여만 원을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피해액을 파악 중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