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의대생 교제 살인 신상 털기에…여가부가 칼을 뽑았다

2024-05-09 21:41

add remove print link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2차 가해 중단하라”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최근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교제 폭력 살인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된 피해자에 대한 신상 털기 등 2차 가해를 중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신 차관은 9일 오후 성명에서 "지난 6일 강남역 인근에서 발생한 교제 폭력 살인사건을 접하며 비통한 마음"이라며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께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공식 로고 / 여성가족부 공식 홈페이지
여성가족부 공식 로고 / 여성가족부 공식 홈페이지

이어 "사건 이후 SNS 등을 통해 피해자의 신상과 사진이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단순한 호기심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고인에 대한 명예를 보호할 수 있도록 신상 털기 등 2차 가해를 중지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가부는 법무부, 경찰청 등 관련 부처 및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가 참여하는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제2전문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이라며 "여러 의견을 듣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한 남성이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가해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 그의 신상정보 등이 퍼졌고, 피해자 관련 정보 등 또한 확산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