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인플루언서, 인파 속 현금 뿌려… 현장 아수라장

2024-05-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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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은 몰랐다”

대만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위조지폐가 섞인 현금을 뿌려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는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기사 이해를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위한 사진 / 뉴스1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16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대만의 한 인플루언서 '미스터 R'이 자신의 SNS를 통해 10일 밤 11시 타이베이 신이구에서 1000대만달러 (한화 4만 2300원)의 지폐를 뿌리겠다고 예고했다.

해당 소식은 SNS에서 순식간에 확산됐고 당일 현장에는 약 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후 SNS에 업로드된 당일 현장 영상에는 군중에 싸인 '미스터 R'이 스프레이 건으로 지폐를 살포하고 시민들은 서로 돈을 잡기 위해 손을 뻗고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현장을 아수라장이었다. 돈을 잡기 위해 몸을 앞으로 뻗은 사람들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고 밟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넘어져서 부상을 입었다"며 "2022년 한국의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참사가 생길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이벤트를 중단시키고 군중들을 해산시켰다. 이벤트를 주도한 '미스터 R'은 다음날 경찰에 출석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몰릴 줄은 몰랐다"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했다.

경찰은 사전에 행사를 신고하지 않은 점, 안전 조치를 미리 취하지 않았다는 점 등의 혐의로 '미스터 R'을 검찰에 송치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