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 무시하는 서울시 행정 규탄

2024-05-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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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담당관실은 감사위원회 산하 조직, 제대로 된 조사와 인권 보호가 불가능한 구조
박 의원,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한 서울시 차원의 실질적 대책 마련 주문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이 최근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무시하는 서울시의 행정을 다시 규탄했다.

훈련 후 탈진한 소방대원의 모습 / 뉴스1
훈련 후 탈진한 소방대원의 모습 / 뉴스1

박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우수 소방관이 월 2만 원의 가족수당 부당 수령 의혹으로 세 번 이상 증빙서류 제출을 강요받자 수치심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례를 언급하며, 부적절한 감사를 비판하고 공무원의 인권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감사위원회가 검찰도 아닌데 과도하게 증빙서류를 요구한 것은 명백히 갑질 감사이고 그로 인해 소중한 소방관이 안타깝게 희생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 감사위원회 명의 또는 서울시장 명의로 소중한 희생에 대한 공식 유감 표명을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 / 서울시의회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 / 서울시의회

또한 박 의원은 "본질적 문제는 인권담당관실이 감사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들어가 있어 공무원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된 조사와 인권 보호를 할 수 없는 구조에 있다"며 "인권 담당관 기능이 축소되고 독립기구로 있어야 할 조직이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과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고 해서 감사 자체의 의미가 폄하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자세한 경위는 한번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희생하고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존경과 배려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서울시 차원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home 이필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