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 발부…법원 “증거 인멸 우려” 인정

2024-05-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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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구속영장 발부”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부장판사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이날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약 50분간 진행됐다. 김호중은 취재진의 질문에 총 11차례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김호중은 검찰 송치 전까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추가로 조사를 받게 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운전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후 2시간 뒤 매니저를 시켜 허위 자수를 하게 했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을 번복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김호중은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고 열흘 만에 시인했고, 음주량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와 다른 진술을 했다. 또한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 요구도 거부하다가 압수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법원은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 이씨와 본부장 전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김호중을 대신해 매니저를 시켜 허위 자수를 시킨 혐의(범인도피 교사)를 받고, 전씨는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앤 혐의(증거인멸·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법원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범인도피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신 부장판사는 김호중이 다른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한 사실을 언급하며 "모두 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 막내 매니저는 처벌을 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검찰 송치 전까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의 음주운전 사고뿐만 아니라, 사고 은폐를 위한 조직적인 시도까지 드러나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앞으로 검찰 조사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