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판소리 춘향가와 이태백류 아쟁산조 선보여

2024-05-29 05:09

add remove print link

6월 1일 오후 3시 여덟번째 토요 상설공연
청년 국악인 주현주, 박정진씨 무대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6월 1일 오후 3시, 여덟 번째 토요상설공연에서 판소리·산조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 첫 무대는 주현주씨의 판소리 <춘향가> 중 “들었던 촛불을 대목부터 어사출도 대목”까지 펼쳐진다. 춘향가는 남원부사 아들 이묭룡이 퇴기 월매의 딸 춘향과 사랑하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풀어냈으며, 봉건사회의 모순에서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국문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며 조선 말 시민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청년 국악인 주현주씨는 광주·전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창작국악 공연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소리꾼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지역 국악 발전과 개인 기량 함양을 위한 좋은 기회로 옛 소리의 맛을 그대로 표현하고 생동감 넘치는 특유의 멋을 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쟁산조는 박성옥이 아쟁의 복판을 이중으로 만들고 가는 줄을 사용하여 산조나 민속음악을 연주하기 쉽게 개조하여 창극 반주 등에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1960년대에 들어 한일섭이 연주하기 시작한 아쟁산조는 박종선에게 전해졌고, 정철호의 가락이 서용석에게, 장월중선의 가락이 김일구에게 전해져 연주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를 여는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박종선, 김일구의 영향을 받아 이태백의 창작 가락과 어우러져 만들어졌으며, 우조와 계면조 외에 평소 아쟁산조에 잘 쓰이지 않았던 평조, 경드름, 봉황조, 완자걸이 등도 사용된다. 또한 다양한 조바꿈이 연행되기 때문에 산조의 많은 부분이 계면조였던 다른 류의 산조에 비해 연주자의 기량을 잘 펼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날 산조 연주자로 나선 박정진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진도북놀이 보유자 故 박관용 선생의 손자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광양시립국악단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 국악연구소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 장단은 조가완씨가 장구를 맡는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에서는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슬로건으로 절기 관련 체험 및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시민들을 위한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오후 3시부터는 전통 예술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문화관에서 체험과 공연 등을 모두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어 6월 8일에는 상설 체험과 함께 토요 상설공연 국악창작 무대로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창극프로젝트 소리치다가 “감성콘서트 <우공이산>”이라는 주제로 펼치는 흥그래, 뺑덕, 토끼수난시대, 인당수, 사랑, 얼씨구 등 공연을 개최한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행사 진행을 위하여 공연 포스터는 홈페이지, SNS 등 온라인홍보와 더불어 ESG 경영의 화두인 문화 다양성 확대와 평등 실현을 위해 현장에서는 디지털 배너에 공연 제목과 곡 소개를 각각 국문, 영문, 중문으로 실시간 송출한다.

전통문화관‘토요 상설공연’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