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상공인 경영 회복 총 682억 원 투입

2024-05-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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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금 규모 4000억, 이차보전 3.5% 지원… 역대 최대
이장우 시장 “중앙로지하상가, 법과 원칙 따를 수밖에 없다”

대전시 소상공인 경영 회복 지원 브리핑  / 대전시
대전시 소상공인 경영 회복 지원 브리핑 / 대전시

대전시가 고물가·고금리 위기 극복을 위해 총사업비 682억 원을 투입해 지역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0일 시정 브리핑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이자, 임대료, 인건비 지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자금이 투입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경영난과 대출금(이자)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자금 4000억 원’을 신설, 6월부터 실행에 들어간다.

시와 13개 시중은행은 업체당 5000만 원 한도로 신규 또는 대환대출 하고, 시에서 2년간 연 3.5%의 이자를 지원한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비용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대료와 인건비도 지원한다.

임대차 계약 후 6개월 이상 영업 중인 연 매출액 3000만 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30만 원의 임대료를 점진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이 근로자를 신규 채용해 3개월 고용 유지 시 150만 원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6개월 이상 유지 시 1회 한해서 50만 원의 고용유지장려금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개선과 성장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자영업 닥터제를 개선해 기존의 1대 1 맞춤형 경영 컨설팅과 업체당 최대 250만 원의 시설개선비 지원뿐만 아니라 폐업(예정) 소상공인 업체 50개소에 점포철거 및 원상복구 비용도 업체당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유망 소상공인 발굴 지원 사업과 온라인 판로 지원, 소비 촉진 등도 추진한다.

기존 5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쇼핑을 지원했던 공동배송시스템을 확대·개선해 6개 권역 10개 시장에 전담 인력과 배송 기사 및 차량 7대를 배치해 오프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과 주차장 조성 및 개보수 사업 등 시설개선 지원에 나선다.

전통시장 20곳에 아케이드 설치, 쿨링포그 및 화재 알림 시설 설치·유지보수 등 시설현대화 사업도 추진한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주차난 해소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오정동 상점가에 공영주차장 100면을 조성한다. 단체 관광객 유치 등 관광 특화 시장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앙시장 활성화 구역 인근에는 대형버스 주차장 15면도 마련한다.

이밖에 시는 안심 판매대를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해 전통시장의 이용 활성화와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이번 지원으로 고물가·고금리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더욱 확대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최근 갈등을 겪고 있는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입찰 강행과 관련, “어려움에 처한 사람도 많지만 법과 원칙을 위배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시장 권한이 아니다”라면서 “대통령도 법을 어기면 탄핵 되듯이, 시장도 차후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