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85%가 7급 공무원 이하였다...소방 공무원 처우개선 기자회견

2024-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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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 소방본부 홍보대사로 참석해 처우 개선 요구해
극단적 피라미드 조직구조와 불공정 구조구급활동비 지급, 과중한 교대근무 체제 지적

지난 5월 30일 오전 서울시의회 서소문별관 2층 기자실에서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가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승진 적체 해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승진 적체 해소 촉구 기자회견. / 박유진 의원실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및 승진 적체 해소 촉구 기자회견. / 박유진 의원실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은 꼭 하위직이어야 합니까'라는 주제로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처우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소방본부 홍보대사이기도 한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은 회견 시작에 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소방관들이 실제로는 승진에서 가장 많이 소외되는 현실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공직사회에서 가장 희생과 헌신을 많이 하는 이들부터 정당한 보상과 대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의 기자회견문 낭독 후 마무리 발언을 덧붙여 다음의 근본적인 문제 3가지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 / 박유진 의원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 / 박유진 의원실
▲전체 소방공무원의 85%가 7급 이하로 구성되어 있는 현재의 극단적 피라미드 조직구조 때문에 30년간 근무를 해도 정상적 승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 이는 조직 내 사기 저하와 무사안일주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불공정한 구조구급활동비 지급 문제. 박 의원은 "예산 30억 원만 확보되면 구급대원뿐만 아니라 전 소방관에게 구조구급활동비 지급이 가능하다"며 "더 이상 예산 핑계 대지 말고 꼭 필요한 곳에 재원이 제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과중한 교대근무 체제. 박 의원은 "이제는 경찰과 동일한 4조 2교대(주야비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래야만 소방관들이 피로 누적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고 효율성 있게 근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문제를 계속 방치하면 10년간 순직한 44명의 소방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나올 것"이라며 "소방관 처우개선 없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