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여권 관계자 직접 고소한다 (+이유)

2024-06-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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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번엔 산출 근거도 불분명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외유성 순방'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양산 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양산 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의 정상 외교 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악의적 공세를 하는 관련자를 정식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명확한 근거도 없이 김정숙 여사가 호화로운 식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극악한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를 포함한 인도 방문단은 현 정부 역시 해외 순방 때마다 제공받고 있는 통상적인 전용기 기내식으로 식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김 여사가 호화로운 식사를 한 것처럼 조작하며 명예훼손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 배우자의 정상 외교 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악의적 공세를 하는 관련자들을 정식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이루어진 외교 활동이라고 강조한 윤 의원은 "전용기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이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국민의힘의 주장을 반박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기내식비 내역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기내식 비용은 얼마이며 어떻게 계산되고 집행되는지도 당장 공개하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강조했다.

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배우자의 정상적 순방 활동에 대해 마타도어를 벌이는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고소인은 김 여사 본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힘의 공세를 단순 명예훼손이 아니라 중차대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한-인도 관계가 얼마나 엉망이 됐냐. 모디 인도 총리 얼굴을 못 볼 지경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항공과 체결한 2억 367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 가운데 기내식비가 6292만 원에 이른다며 '외유성 순방'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은 지난 3일 '김정숙 여사 종합 특검법'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인도와의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려던 정치적 의도가 잘 안 먹히자 이번에는 산출 근거도 불분명한 기내식 비용을 갖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