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공사중 물 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수부 2명 심정지

2024-06-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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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운문댐 작업 현장에서 빚어진 참사

청도 운문댐 사고 실종자 구조 작업(왼쪽)과 폴리스 라인 자료 사진.  / 청도소방서(왼쪽), Matt Gush-shutterstock.com
청도 운문댐 사고 실종자 구조 작업(왼쪽)과 폴리스 라인 자료 사진. / 청도소방서(왼쪽), Matt Gush-shutterstock.com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취수탑 콘크리트 보강작업을 하던 잠수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6일 청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쯤 운문댐 작업현장에서 잠수부 2명이 물 틈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자는 “작업을 하던 이들이 물 틈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1명은 오전 9시 23분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했고, 물속에서 실종된 30대 남성은 오전 11시 16분쯤 2차로 구조했지만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업체와 k-water 운문댐지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운문댐에서는 지난 2021년 2월 23일에도 취수탑 내진 공사 중 토사가 쏟아져 작업하던 잠수부 1명이 사망했다.

산업 잠수의 극한 수중환경과 직무 특성상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는 시간과 공간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경북 울진군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던 50대 잠수부가 심정지 되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그가 수면으로 급상승하다 사고가 난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1월에는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 선박에 붙은 따개비 제거 작업을 하던 30대 잠수부가 숨졌다.

잠수 관련 사망사고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결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중에서 오염된 공기의 호흡이나 급작스러운 공기 고갈, 장비가 침수된 상황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익사로 이어지거나 평소 앓고 있던 지병에 의해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한다.

수중 구조물에 의한 신체 협착이나 걸림, 압력차에 의한 빨려듬도 수중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가동 중인 프로펠러에 의한 충격이나 수중 폭발에 의한 상해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