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9분 만에 일냈다…손흥민·김도훈 감독도 반한 '새로운 유형의 선수' 등장

2024-06-07 15:49

add remove print link

손흥민과 김도훈 감독이 극찬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한국 축구대표팀 김도훈 임시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나란히 극찬한 선수에 눈길이 쏠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축구대표팀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한국 땅을 밟았다.

싱가포르전 승리 직후 배준호를 장난스럽게 격려하는 주장 손흥민과 그를 지켜보는 조유민 / 연합뉴스
싱가포르전 승리 직후 배준호를 장난스럽게 격려하는 주장 손흥민과 그를 지켜보는 조유민 / 연합뉴스

입국 현장에서 인터뷰에 나선 김도훈 감독은 "함께 운동해 보니 굉장히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대표팀에 첫 발탁된 배준호(21·스토크시티)를 언급했다.

그는 "볼을 세워놓지 않고 움직이면서 플레이한다. 새로운 유형의 선수가 나타났다는 신호라고 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배준호를 극찬했다.

실제 배준호는 6일 열린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25분, 이재성이 빠진 자리에 교체 투입됐다. 배준호는 교체 투입 9분 만인 후반 34분, 박승욱의 컷백을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는 대표팀 승선 후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주장 손흥민은 기특하다는 듯 배준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배준호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배준호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뉴스1

경기 직후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대표팀 막내 배준호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손흥민은 "내가 어느 후배를 보면서 뿌듯해하고 데뷔와 잠재력을 보며 뿌듯해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대표팀 막내 생활을 오래 해왔기 때문이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배준호의 데뷔골을 축하했다.

이어 "준호 선수도 참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그런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칭찬해 주고 싶고 더 예뻐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말 진심이었다"라며 극찬했다.

손흥민은 또 배준호가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SNS 맞팔과 연락처 교환을 하고 싶다고 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배)준호 선수가 나한테 얘기를 안 해서 몰랐던 부분이다. 사실 나한테 다가와서 친근하게 얘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조금 더 다가가서 준호를 조금 더 챙기고 하는 것 같다. 팔로우를 한지도 몰랐다. 준호가 팔로우하면 내가 하면 될 것 같다.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그런 것에 관심이 집중되기보다 준호의 경기력, 잠재력이 더 집중됐으면 한다"라며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배준호는 A매치 데뷔골에 이어 손흥민과 맞팔에도 성공하며 대표팀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배준호를 포함해 총 7명이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김도훈호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