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고려인마을특화거리’ 현판식 개최

2024-06-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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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11시 고려인마을가족카페 앞 광장에서 진행
- 고려인마을 지도자 등 300여명 참가
- 현판 제작비 고려인마을가족카페 후원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마을특화거리’ 현판식을 갖고 관광객을 맞이한다고 10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특화거리 현판식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고려인마을특화거리 중심에 위치한 고려인마을가족카페 앞 광장에서 개최한다.

버스킹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날 현판식에는 고려인마을 지도자와 월곡2동 주민자치회, 고려인마을해설사, 지역사회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 역사마을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마을특화거리’ 현판식을 갖고 관광객을 맞이한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식전 행사로는 노인돌봄센터 이용 어르신들로 구성된 합창단 축가와 청년지도자 기타연주, 아리랑가무단의 공연에 이어 고려인마을특산품 당근김치와 빵 ‘리뾰시카’ 맛보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또한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노한복 월곡2동 주민자치회장, 정진산 고려인마을해설사 회장, 고려인마을전담여행사 ㈜동행투어 최창인 대표, 지역사회 주요인사 등의 축사도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혀 나갈 예정이다.

고려인마을특화거리는 2010년대 초반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이 지역 여건상 일자리가 없어 겨울나기를 힘들어 하자 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한 결과 자체적인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 오늘날 1km 달하는 상가거리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식당과 마트, 미용실, 여행사, 빵집 등 100여 개의 다양한 상가가 조성되자 고려인동포 500여 명이 생계를 유지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힘 있는 외부 기관들이 각종 사업비를 받아 고유명사로 고착된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다양한 명칭으로 바꾸려고 나서자 마을지도자들이 이를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판식을 갖고 명칭 보존에 나섰다.

현판은 전남대 디자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고려인4세 이다리아 양이 디자인했으며, 600여만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행사비는 전올가 고려인마을가족카페 대표가 지원했다.

home 이상호 기자 sanghod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