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머무는 기지 무단 촬영한 인터넷 방송인...결국 무거운 조치를 당했다

2024-06-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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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망원카메라로 비전시구역 촬영 및 방송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머무는 선수핑기지를 허가 없이 무단 촬영한 중국의 인터넷 방송인이 평생 출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 뉴스1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 뉴스1

9일 신징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날 공지를 통해 푸바오가 있는 선수핑기지를 무단 촬영·방송한 네티즌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센터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인 주(朱) 모 씨는 지난 3일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서 격리·검역에 들어간 뒤 장기간 인근 민박집 베란다와 기지 주변 고지대 등에서 망원카메라를 이용해 기지 내 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비전시구역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했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주 씨에게 여러 차례 권고했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장기간 생방송 행위가 기지 안전 및 질서를 방해하고 기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주 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넣었다"고 밝혔다.

해당 명단에는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인 쑨 모 씨와 장 모 씨, 양 모 씨도 포함됐다.

한편 센터는 지난 9일 공식 SNS를 통해 "2개월여의 격리·검영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발표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 뉴스1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 뉴스1

센터는 "푸바오의 대면식 안전 보장을 위해 선수핑기지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폐쇄하고,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외출·참관 시간 조정을 당부했다.

2020년 7월 20일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며 많은 사랑을 받다가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그러나 최근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푸대접과 학대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한국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잇따라 제기됐고, 이에 중국 당국은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의혹을 진화하기 위해 애썼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