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각한 롤 디도스 공격...결국 무기한 중단까지 와버렸다

2024-06-10 14:08

add remove print link

T1 “이제 디도스 공격이 LCK,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넘어섰다”

최근 계속되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e스포츠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구단 T1에서 게시한 글 / 인터넷 커뮤니티 포모스 갈무리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구단 T1에서 게시한 글 / 인터넷 커뮤니티 포모스 갈무리

지난 8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e스포츠 구단 T1은 공식 SNS를 통해 계속된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선수단 스트리밍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T1은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이 6개월간 계속돼 왔다"며 "T1뿐만 아니라 디도스로 영향을 받은 다른 팀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라이엇 코리아, 라이엇 게임즈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로랭크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메타 적응, 최고의 경기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며 "선수단은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별도의 이의 제기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고, MSI 동안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라이엇 코리아와 함께 해결책을 강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단은 보호를 받았으나 함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가 대상이 돼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솔로 랭크가 중단되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T1은 "이제 디도스 공격이 LCK,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넘어갔다고 생각하며, 라이엇 코리아, 라이엇 게임즈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해당 문제를 대중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SNS에 글을 게시한 이유를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enPixel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enPixels-shutterstock.com

디도스는 특정 서버 및 컴퓨터 혹은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많은 데이터를 발생시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2023년 말부터 유명 프로게이머, 스트리머들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방송과 경기 준비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진행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지난 2월 25일 진행된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경기에선 모든 선수가 네트워크 장애를 겪으며 경기가 8차례 중단됐다가 시작하기를 반복했다. 3일 뒤 진행된 T1과 피어엑스와의 경기는 디도스 공격으로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한국에서 일부 플레이어가 디도스 공격의 영향을 받은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현재도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며 디도스 조사를 이어가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하 T1에서 게시한 SNS 전문이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T1 LoL 선수단의 스트리밍이 무기한 중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은 지난 6개월간 계속되어 왔습니다.

T1 뿐만 아니라 디도스로 영향을 받은 다른 팀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라이엇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아직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솔로 랭크를 통한 연습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메타에 적응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은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이의 제기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MSI 기간 동안,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라이엇 코리아와 함께 해결책을 강구하였습니다. 이러한 해결책을 통해서 우리 선수단은 디도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지만 선수와 함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가 대상이 되어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솔로 랭크가 중단되는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T1은 선수단의 스트리밍을 중단시키고,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T1은 라이엇 게임즈를 믿고 지난 6개월 동안 디도스 공격을 감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 LCK와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엇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 문제를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메시지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T1의 상황을 알리고자 작성되었으며 라이엇 게임즈를 향한 비난을 원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T1은 LoL 선수단이 남은 기간 공정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항상 힘써주시는 코치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팬 여러분의 꾸준한 응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Joe, Josh, & Becker 드림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