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식 후 새벽에 차로 5분 거리 집 놔두고 도보 25분 거리 모텔에 갔습니다“

2024-06-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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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지성의 힘을 빌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남편이 회식 후 모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온 것을 놓고 한 여성이 적은 하소연 글이 눈길을 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aren Jai Wicklun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aren Jai Wicklund-shutterstock.com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의 모텔 결제 건, 이게 말이 되는 해명인가요?'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편의 핑계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아 집단 지성의 힘을 빌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얼마 전 남편이 회식을 한다고 하더니, 다음 날 새벽 4시가 넘어 집에 온 적이 있어요. 제가 남편과 저의 카드 사용 내역을 이메일로 받고 있는데, 그날 모텔에서 결제한 건이 있었어요.

남편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회식 후 너무 취해서 속이 메스꺼워 도저히 차에 탈 수 없는 상태라 모텔에 가서 조금 쉬었다가 왔다고 해요. 그런데 회식 장소는 회사 근처였고, 모텔은 도보로 이동하면 약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어요. 그렇게 취하고 속도 안 좋은데 도보 25분을 걸어서 모텔에 갔냐고 추궁하니, 같이 회식한 직원들과 수다 떨면서 걸어갔다고 하네요. 그럼 수다 떨 만큼 정신이 있었다는 얘기 아닌가요?

남편 회사 코앞에서 회식을 했는데, 거기서 집까지 택시로 10분도 안 걸려요. 낮에 택시비 7000원대 나오는 거리입니다. 늦은 시간이라 차가 안 막혀 택시 타면 5분이면 집에 올 텐데, 그 거리를 차를 못 타서 도보 25분 거리를 걸어 모텔에 갔다고요?

그리고 모텔에 도착한 시각이 새벽 3시 15분쯤이고, 집에 온 시간은 4시 5분쯤 도착했어요. 집에 오는데 10분 정도 소요됐다고 하면, 40분 정도 있다가 나왔다는 얘기인데 그 사이에 술이 깼다고요? 이게 말이 되는 해명인가요?

제가 봤을 때는 외도 정황인데, 남편은 죽어도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습니다. 이게 믿을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세요?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모텔에 가서 CCTV를 보라는 충고를 했다.

외도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1시간도 안 돼 다시 나온 게 수상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두고 봐야 한다는 누리꾼들은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하는데 자기 카드를 긁은 경우는 정말 드물다는 의견을 남겼다.

숙박업 종사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해당 업계에 20년 정도 있었는데 불륜일 때 모텔비 카드로 긁는 건 한 번도 못 봤다. 우린 보면 알아. 카드로 긁는 경우는 혼자 왔거나. 여자친구거나, 아내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