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밀양 사건 가해자'라는 걸 부인은 몰랐다더라... 장모가 충격에 쓰러졌다더라”

2024-06-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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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쇠파이프로 폭행한 가해자 신상 급속 유포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 2004년 당시 SBS가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 2004년 당시 SBS가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쇠파이프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 A 씨의 신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A 씨 부인은 자기 남편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튜버가 10일 A 씨의 이름, 얼굴 사진을 공개한 뒤 A 씨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까지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유튜버에 따르면 A 씨는 경남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역시 경남에 있는 한 전자부품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 결혼해 자녀도 낳았다.

또 다른 유튜버가 공개한 사건 판결문에 A 씨가 저지른 짓이 자세히 적시돼 있는 것도 알려졌다. 지금은 삭제된 유튜브 영상에서 판결문 일부를 봤다는 누리꾼은 “판결문 읽어보면 이 XX(A 씨)는 분명 사탄도 울고 갈 인간쓰레기가 확실하다”라면서 “현생에서 사람이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라고 주장했다.

판결문을 공개한 유튜버는 지난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받고 판결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유튜버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정보를 공유할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라는 사실이 폭로된 뒤 A 씨가 처한 상황도 알려졌다.

맘카페 등을 통해 A 씨 아파트 입주민들이 A 씨 퇴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A 씨 아내가 남편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와 함께 A 씨 장모가 소식을 듣고 쓰러져 의식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경찰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가 아님에도 (가해자로 지목당해) 고소한 사람도 있고, (가해자) 여자친구가 아님에도 (신상이) 공개돼 고소한 건도 있다”면서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한 건 한 건 개별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