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다리 부러뜨려라” 중국서 유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합성 사진
2024-06-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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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서 손흥민 '3-0' 제스처에 격노한 중국 네티즌들이 만든 짤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패배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도 넘는 합성 사진까지 만들어 논란을 일고 있다.

지난 12일 '이토랜드'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한 vs 중 축구 관련해서 중국 넷상에서 유행 중이라는 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글쓴이가 글에서 공개한 여러 장의 합성 사진은 순식간에 많은 축구 팬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사진에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한 사진에는 중국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보이는 축구 선수가 휠체어에 앉은 채 한국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에게 도움을 건네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 판다가 중국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의 손을 잡고 위로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도 있었다. 이 사진에서도 호랑이는 한국 유니폼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심지어 한 사진에는 휠체어 네 대에 쓰레기가 담긴 봉지로 보이는 물체가 나란히 놓여 있다. 이 쓰레기봉투 위에는 중국어로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쓰여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전 경기 중 야유를 보내는 중국 관중을 향해 손흥민이 양손으로 '3'과 '0'(지난해 11월 한중전 스코어)을 만든 일에 분노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공개한 네티즌은 "(중국 네티즌들이) 손흥민을 유럽파 선수들에게 깊은 태클로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중국전에서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 양손으로 '3-0' 스코어를 만든 것에 관해 "내가 야유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 우리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중국 팬들이 한국 팬들을 무시하는 것 같아 제스처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발언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매체를 통해 "다리를 차서 부러뜨려라", "눈을 뜨고 거짓말을 해라", "(손흥민의 발언은) 난센스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