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비타민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오히려...' 충격적인 연구결과 발표됐다
2024-06-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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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CI “오히려 사망률 4% 더 높여”
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가 최근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Network Open)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비타민 보충제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연구진은 약 40만 명의 미국 성인을 20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정기적인 종합 비타민제 복용과 사망 위험 감소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첫 몇 년간의 추적 조사에서는 종합 비타민제 복용이 오히려 사망률을 4% 더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NCI 연구진은 "장기간 정기적인 종합 비타민제 복용과 전체 사망률, 심혈관 질환 및 암으로 인한 사망 사이의 관계를 더 깊이 탐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전의 연구들도 종합 비타민제와 사망률에 대해 조사했지만, 그 결과는 엇갈렸으며 추적 조사 기간이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암이나 다른 만성 질환의 병력이 없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 가지 대규모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비타민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암, 심장병 또는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도 복용 유무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결과는 인종 및 민족, 교육 수준, 식단 품질과 같은 요소를 조정한 후에도 유효했다.
연구진은 "종합 비타민제 복용의 건강적 타당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보충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필요한 미량 영양소에 한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보충제가 때때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철분 보충제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철분 과다'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칼슘과 아연 보충제는 항생제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건강과 수명 연장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함으로써 더 잘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보충제가 아닌 음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종합 비타민제가 제공할 수 없는 사망률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와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는 더 많은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동물성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최적의 섭취량은 하루 5회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건강한 음식이 미량 영양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다량 영양소와 섬유질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식단 변화는 또한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