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 555개나 되는데, 농약 안 쓴 곳은 딱 2곳뿐이었다 (+어딘지 이름 공개)

2024-06-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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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전국 골프장 555곳 농약 사용 실태 조사한 결과

몇 년 사이 일어난 골프붐에 힘입어 전국 골프장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국에는 총 555개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이 중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잔디를 관리하는 골프장은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 / Mr.Somchai Sukkasem-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Mr.Somchai Sukkasem-shutterstock.com

제주 에코랜드GC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이 바로 그 곳이다. 이 두 골프장은 2021년에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골프장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에코랜드GC와 의령친환경골프장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잔디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골프장은 난지형 잔디인 한국 잔디를 페어웨이에 심고, 천연식물보호제를 사용하며 정기적인 공기순환 작업을 통해 잔디의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국립환경과학원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전국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 총량은 208.2톤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2.6% 감소한 수치다. 2021년에는 546개 골프장에서 213.7톤의 농약이 사용됐다. 1헥타르당 농약 사용량은 7.17kg에서 6.84kg로 4.6% 줄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여전히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2010년에는 396개 골프장에서 115.8톤의 농약이 사용되었으니, 12년 사이 골프장 수는 40.2%, 농약 사용량은 79.8% 증가했다.

전국 골프장 그린과 페어웨이, 연못과 물 유출구에서 잔류농약을 확인한 결과, 94.6%에 해당하는 525개 골프장에서 잔디와 수목용 농약 18종이 검출됐다. 다행히도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농약 사용량이 적은 골프장도 소개되었다. 전남 에덴CC는 1헥타르당 0.01kg의 농약을 사용해 최저 사용량을 기록했다. 제주 레이크힐스 제주CC는 0.95kg, 충북 천룡골프장은 1.03kg을 사용해 '농약 저사용 골프장'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골프장 운영자와 유관 기관 등과 협력해 골프장 농약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안전한 사용을 위해 관련 교육과 제도 개선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