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 사망자 9명 발생…가해자 충격 상태

서울시청역 인근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낸 가해자의 상태가 알려졌다.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이 시민들에게 돌진해 9명이 사망했다. 이외 중상 1명과 경상 3명의 부상자도 발생해 사상자는 총 13명이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시청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A 씨 역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다.

A 씨는 사고 현장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후송됐고, 병원에서 갈비뼈 골절로 진단을 받았다. 차에 함께 있던 동승자와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병원에서 A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와 사고 당시의 상황 등을 조사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A 씨는 갈비뼈가 부러져서 입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 시청역 부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을 방문해 신속하고 철저한 대처를 주문했다.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현장으로 나왔다.

오 시장은 이번 교통사고에 대해 “안타까운 사고”라며 “희생자분들을 신속히 병원으로 모시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라”고 현장에서 지시를 내렸다고 서울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