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업기술원, 기후변화 대응 벼 재배 연구 착수
2024-07-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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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재배기간 설정 연구로 안정적 수확 도모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벼 재배기간 설정 연구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벼 생태형에 맞춘 계획적인 영농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충남 지역의 5월 평균기온은 과거 10년(2004∼2013년) 대비 0.4℃ 높아졌으며, 특히 5월 중순의 평균기온은 1.4℃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온도 상승은 벼 재배 농가가 이앙 시기를 앞당기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이는 고온으로 인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충남 농업기술원은 2022∼2023년 삼광 벼를 5월 15일에 조기 이앙한 결과, 출수기가 8월 10일 이전으로 빨라졌고 등숙기 평균기온이 적온(22℃)을 넘어 24.5℃로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출수 후 40일간의 등숙 적산온도가 800℃를 기준으로 한 출수만한기는 과거 8월 31일에서 최근 9월 3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충남 농업기술원은 변화된 기후에 맞춰 지역별 적합한 벼 품종을 적정 시기에 재배하는 영농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확을 목표로 하며, 가루쌀 및 타 작물과의 이모작 가능성을 파악해 식량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연구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도내 5개 지역을 선정해 벼 이앙 및 담수 직파를 3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5월 10일, 5월 30일, 6월 20일 세 차례에 걸쳐 벼 이앙 및 직파를 마쳤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농가에 시기적절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영농법을 찾을 것"이라며 "지역별 최적 재배 시기를 설정해 쌀 품질을 향상하고 농가 소득도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