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다음달부터 4인 가족 기준 이만큼 오른다

2024-07-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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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해진 당황스러운 소식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당 1.41원 인상한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1.30원/MJ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주택용)이 약 3770원(VAT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5일 서울의 한 주택가 가스계량기. / 뉴스1
정부가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당 1.41원 인상한다. 일반용 도매요금은 1.30원/MJ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요금(주택용)이 약 3770원(VAT포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5일 서울의 한 주택가 가스계량기. / 뉴스1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다음 달부터 인상된다.

한국가스공사는 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민수용(주택용·영업용) 도시가스 요금을 다음달 1부터 6.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서울시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은 MJ(메가줄)당 1.41원 올라 22.2954원이 되며, 음식점과 목욕탕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용 요금은 MJ당 1.30원 오른다.

가스공사는 이번 인상으로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 가스 요금이 약 3770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물가 등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동안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유보해왔으나, 가스공사의 심각한 재무 상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왔다. 2022년 이후 국제 LNG 가격은 약 200% 상승했으나, 국내 가스요금은 약 43% 인상되는 데 그쳤다.

이로 인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말 1조8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3조5000억 원까지 급증했다.

여기에서 미수금이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장부에 적어둔 영업손실을 뜻한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차입금을 늘려 가스를 도입해왔다. 이로 인해 차입금은 2021년 말 26조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9조 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379%에서 483%로 상승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에도 4100억 원의 이자 비용을 지출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인상으로 기존 요금을 적용할 경우와 견줘 연간 5000억원가량 미수금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미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 연 5000억 원을 초과하는 등 이번 인상은 안정적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하반기 가스 도입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금리, 원유 가격 등 변동 상황을 보면서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추가로 조정할지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