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이 70세에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셨습니다” 현 시각 화제 중인 사연

2024-07-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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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이후 논란 중인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기준

최근 9명이 숨진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로 고령자 운전에 관한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 70대 남성이 스스로 면허를 반납한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서울시 동작구 도로변에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하고 교통카드 지원 받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청역 교통사고로 고령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선불형 교통카드' 10만원권을 지급하고 있다. / 뉴스1
3일 서울시 동작구 도로변에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하고 교통카드 지원 받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청역 교통사고로 고령운전자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선불형 교통카드' 10만원권을 지급하고 있다. / 뉴스1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장인어른이 70세에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왜 반납하셨냐고 여쭸더니 (장인어른이) 최근 신호 위반 딱지가 3개가 날라오고 나는 가만히 서 있는데 차가 앞으로 나가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라며 "내가 운전대를 놔야 여러 명 살리겠다 싶어 반납하셨다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전 게재됐으나 오후 3시께 조회수 9000회, 추천 수 210개를 넘기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 네티즌은 "전 반납은 안 했어도 30년 만에 버스랑 지하철 타고 다닌다. 차는 직장 생활 시작한 아들 줬다. 2년 전에 나이 50살 넘어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꾸준하게 산책 겸 운동으로 5km 이상 걷고 약을 꾸준하게 먹어서 95% 정도로 돌아왔는데 혹여나 운전하다 무슨 일 생기면 민폐인 상황이 생길 것 같았다"라고 실제 면허를 반납하고 그 이후의 일상에 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꼭 나이 먹어서가 아니라 젊어도 지병이나 뇌혈관, 심장질환 등 있으면 가족들이 운전 못 하게 해라. 집사람이 하는 말이 젊을 때 버스, 지하철 한 번도 안 타더니 나이 먹어서 탄다고 하더라. 핸드폰에서 목적지 가는 방법 다 알려주고 환승 여러 번 해도 요금 싸고 이젠 대중교통이 편하다"라고 면허 반납의 장점을 언급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는 죽어도 반납 못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널렸는데 현명하신 분이다. 별개로 면허 반납 인센티브가 애매하긴 하다. 면허 반납한 사람만 대중교통 무임승차를 시켜주는 등 파격적인 혜택이 있어야 한다", "장인어른 되시는 분께서 정말로 현명한 판단하신 거라고 생각한다. 훌륭하시다", "일흔 넘으신 저희 어머니도 밤눈이 어둡다고 더 이상 운전 안 하신다", "저희 집 개인택시 하시는 어르신도 딱 (면허) 반납하셨다. '여기까지다' 하시더니 벌써 3년 되셨다", "우리 아버지도 65세 됐을 때 면허 자진 반납하셨다" 등 반응을 보였다.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현장에서 견인되고 있다. / 뉴스1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현장에서 견인되고 있다. / 뉴스1

최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이 역주행해 시민 9명을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운전자의 나이가 68세인 사실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고령 운전자 문제에 관한 대책 마련 요구도 나오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