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민 기증 문화유산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
2024-07-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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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춘상 씨의 유물 기증과 전주이씨 수도군파 정보공종회의 문화유산 기여
충청북도는 도민이 기증한 소중한 문화유산이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12일 고시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모춘상 씨는 지난 4월, 45년 동안 꾸준히 수집한 유물 7천 점을 제천시에 기증하였으며, 이 중 ‘농사직설’과 ‘선종유심결’이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농사직설』은 1429년 간행된 책으로,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토지에 맞춰 곡식을 재배하기 위한 방법을 담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농사직설』은 1654년 충청도 감영에서 간행된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 실정에 맞는 농사 방법이 추가되어 편찬되었다. 특히 모내기 방법과 잡초 및 병해충 제거 방법 등이 추가되어 조선 후기 농법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선종유심결』은 북송 시대의 승려 연수가 지은 책으로, 1500년 경남 합천 가야사 봉서사에서 간행된 판본이다. 이 책은 권말에 발행 연도와 간행 참여자, 목판의 소장처 등이 남아 있어 서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인출 상태와 보존 상태가 우수하여 불교사와 인쇄사 연구에 있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전주이씨 수도군파 정보공종회는 2010년 『이원기로회계첩』을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이원기로회계첩』은 1730년(영조 6년) 4월 3일 전·현직 관리 21명이 이원(梨園; 掌樂院)에 모여 시를 읊으며 친목을 도모한 것을 그린 그림이다. 이 화첩은 조선시대 관료들의 모임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고 소중한 인연과의 만남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충북도 권기윤 문화유산과장은 “다시 한번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증해주신 모춘상 씨와 전주이씨 종중에 감사드린다”며 “기증 유물을 충북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연구할 계획이며, 도민의 문화 향유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