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도 당했다…여자 팀장이 남자 직원들 성추행 (+증거 사진)
2024-07-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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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도 해
부천시 체육회 여성 팀장이 남성 직원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다.
10일 JTBC '사건반장'은 피해 직원들이 보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여팀장은 회사 관련자들에게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행동을 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천시 체육회는 식사 자리에서 몸무게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러자 여팀장이 "내 몸무게가 얼마나 무겁냐"라며 한 직원의 무릎 위에 앉았다 일어서길 반복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직원 두 명에게도 연이어 같은 행동을 했다.

팀장은 직원의 목을 팔로 감고 끌어안았고, 다른 직원의 볼에는 입맞추기까지 했다.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황했고 기분이 나빴다"며 "술자리 분위기상 화낼 수 없었지만 불쾌했다"고 호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팀장은 과거 "내 옆에 앉아서 술을 따르라"고 했고, 워크숍에선 임원과 성적 농담까지 나눴다고 한다.

팀장의 이런 행동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남편이 출장 중이라 외롭다"라면서 직원들에게 팔짱을 끼고 몸을 비볐다고 한다. 음식을 주문하던 직원에게는 "요리 말고 나를 먹으라"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직원은 "듣는 사람까지 수치스러웠다"며 "외부 단체 관계자가 '저 사람 대체 누구냐', '미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주장에 따르면 피해 남성 직원은 6년간 10명 이상이라고 한다.
직원들은 그간 위와 같은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팀장보다 낮은 직급 직원들은 성희롱, 성추행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꺼낼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팀장에게 피해를 당한 이들 중엔 팀장보다 직급이 더 높은 임원도 있었다.
임원은 1~2년 주기로 교체되는 자리라, 가장 오래 근무한 팀장 없이는 업무가 진행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팀장의 행동을 임원조차 막을 수 없었던 이유로 '사건반장'에서 설명됐다.

결국 팀장의 직장 내 괴롭힘과 성범죄가 부천시의회에 투서됐고 팀장은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팀장은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에 징계의 부당함에 대해 신고한 상태다.
그는 "코로나 이후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직원들이 마녀 사냥하는 것"이라며 "(성희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