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북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드라마 시청한 중학생 30여명 공개처형

2024-07-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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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극단적인 공포정치... 왜?

북한 주민의 삶이 얼마나 처참한지 보여주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속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했다. / 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북한이 대북 전단 속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 처형했다. / TV조선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10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 대북전단 속에 든 USB에 담긴 한국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중학생 30여명을 공개처형했다.

북한은 지난달 비슷한 이유로 17세 안팎의 청소년들에게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통일부 북한인권영상보고서는 "순식간이었다. 옛날 같으면 (남한 드라마 유포는) 교화형 1년이었을 텐데 처벌 수위에 놀랐다"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대북 단체에서 북한으로 보낸 대북 전단. 드라마와 트로트 등의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3000장이 담겼다. / 뉴스1
지난달 20일 대북 단체에서 북한으로 보낸 대북 전단. 드라마와 트로트 등의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3000장이 담겼다. / 뉴스1

탈북단체가 바다에 띄워 보낸 쌀 페트병에도 북한은 신경질적인 대응을 보였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페트병을 주워 밥을 지어 먹었다는 이유로 몇몇 주인이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북전단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다며 "발견 즉시 태우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의 지시까지 전파했다. 하지만 어려운 식량 사정 때문에 제대로 통제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는 "북한 주민을 다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 장마당 세대가 지금 (외부 정보를) 추구하는 상황이라 이제 막기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마당 세대는 배급제가 완전히 무너진 이후에 태어나 제대로 된 배급을 경험한 적이 없는 세대다. 이들은 오로지 북한의 민영 시장인 장마당에만 의존해 생활을 유지한다.

북한의 극단적인 공포정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마당 세대의 저항은 계속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천 한 빌라 위에 떨어진 북한 대남 오물 풍선. / 뉴스1
인천 한 빌라 위에 떨어진 북한 대남 오물 풍선. / 뉴스1

한편 북한은 지난 5월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중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지난 5월 28일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살포한 것을 시작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GPS 전파 교란 등 다양한 도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