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

2024-07-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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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가 불법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뛴 황의조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뛴 황의조 / 뉴스1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지혜)는 11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황의조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피해 여성 2명을 상대로 동의 없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검찰은 향후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계속해 디지털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며 황 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 수사 과정에서 유포된 황 씨의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황 씨를 수사선상에 올렸다. 이후 영상을 최초 유포한 네티즌이 황 씨의 친형수인 A 씨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사 초반 해킹을 당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한 형수 A 씨는 "5년간 뒷바라지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국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경찰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황의조 휴대폰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했고, 이를 이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며 "일시적으로 복수심과 두려움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A 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이 선고됐다.

불법 촬영 혐의로 4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는 지난 1월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만료되자마자 영국으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엄 포레스트 FC 소속인 그는 지난 2월 튀르키예의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해 선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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